이슬람국가(IS)의 인질 처형자로 악명을 떨쳤던 ‘지하디 존’이 IS로부터 도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보도매체 미러는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엠와지가 IS에서 달아나 시리아에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엠와지가 도주한 이유는 더 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엠와지는 사용가치가 없어지면 그도 자신이 처형한 희생자들과 같은 운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IS는 그를 처형하거나 더 심한 짓도 저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엠와지는 모든 영상에 얼굴을 가리고 등장했음에도 이름과 얼굴, 영국에서 살았던 곳과 가족까지 공개돼 더 이상 홍보용으로 쓸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의 신상이 공개돼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의 표적이 되기 쉬워진 점도 도주 이유 중 하나다.
엠와지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제임스 폴리,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영국인 봉사자 데이비드 헤인즈,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 일본인 기자 고토 겐지 등을 참수했다.
엠와지는 지하디 존으로 활동하던 중 지난 2월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27세 전후의 영국인이라는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IS 인질 처형자 ‘지하디 존’, IS로부터 도주…뭘 잘못했기에?
입력 2015-07-27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