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다.
이유는 항상 타 게스트들을 누르고 압도적으로 시청률 1위를 해왔던 ‘백주부’ 백종원의 하차 때문이다.
백종원이 하차한 직접적인 이유는 ‘악플’ 때문이었다. 마리텔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실시간으로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포맷은 마리텔의 장점이자 특별한 점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독이 됐다. 채팅창이 실명제가 아닌 익명으로 돌아가면서 비속어 등의 악플들을 쏟아내는 네티즌들이 늘어난 것이다.
백종원에 대한 악플은 최근 백종원의 부친이 성추행 혐의를 받으면서 더욱 늘어났다. 결국 백종원은 채팅창을 통해 네티즌들과 소통하며 인기를 얻었으나, 동시에 채팅창을 통해 악플을 받으며 하차하게 된 셈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백주부를 돌려달라” “채팅창 실명제를 도입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리텔 제작진은 26일 “백종원씨의 의사를 존중해 이 날 진행되는 생방송 녹화에 출연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백종원씨의 26일 녹화 불참은 일시적인 것일 뿐, 완전한 하차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마리텔’ 백종원 하차에 뿔난 네티즌 “채팅창 실명제 도입하라”
입력 2015-07-27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