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저임금 15달러, 한국의 3.4배

입력 2015-07-27 09:39
미국 뉴욕주가 2018년까지 최저임금으로 책정한 시간당 15달러(약 1만7600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에 해당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3분의 1 수준인 한국의 4.35달러는 물론, 일본의 6.06달러, 독일의 9.27달러, 영국의 10.08달러를 한참 넘어선다. 한국은 경제규모나 글로벌 위상에 비춰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청년실업층과 생계형 아르바이트가 많은 현실에서 적어도 대기업 계열 패스트패션 소매점이나 패스트푸드점부터라도 점진적으로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뉴욕주 임금위원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식당 종업원과 캘리포니아 주립대(UC) 계열학교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오는 2018년부터, 나머지는 2021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모두 18만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워싱턴주 시애틀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가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키로 결정했으며 워싱턴DC도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안에 대한 주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과 달리 대부분의 다른 미국 주들은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 수준에서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