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700경기 출전 위업… 그라운드의 전설이 되다

입력 2015-07-27 08:15

노장 골키퍼 김병지(전남드래곤즈)가 K리그 최초 통산 7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썼다.

2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나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도 전남이 제주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병지는 7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의미로 등번호 700번을 달고 나왔다. 1992년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에 입문해 23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이기에 가능했던 대기록이다.

전남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시작 4분 만에 오르샤의 패스를 이종호가 헤딩 선취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700번째 경기에 나선 김병지가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이내 두골이 연달아 터졌다. 오르샤가 전반 28분과 후반 9분에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3 대 1 승리를 이뤘다.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의 700경기 출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더욱 의미있는 경기로 남았다.

네티즌들은 김병지의 대기록에 박수를 보냈다. “700경기 출전으로 전설이 됐다” “나이를 잊은 활약, 멋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