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세경씨… 전날까지 꽁꽁 숨긴 ‘마리텔’ 출연 뒷이야기

입력 2015-07-27 01:48 수정 2015-07-27 01:54

배우 신세경이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과의 재회를 세심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경은 26일 오후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 김영만 방송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영만조차 몰랐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된 출연이었다. 예상치 못한 신세경의 등장에 김영만은 “미리 알려주지 그랬냐”라며 놀라워했다.

팬들도 감쪽같이 몰랐다. 방송 하루 전날 직접 물었을 때에도 신세경은 시치미를 뚝 뗐다고 한다. 이는 방송 이후 신세경 팬 사이트에 오른 팬미팅 뒷이야기를 통해 전해졌다.

오는 29일로 다가온 생일을 기념해 신세경은 전날 팬들과 생일파티 겸 식사자리를 가졌다. 여기서 한 팬이 “마리텔 김영만 아저씨 방송에 나와달라는 반응이 많은데 출연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신세경은 “영만 아저씨와 상의해 봐야할 것 같다”며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팬들 역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결국 방송을 통해 깜짝 선물을 안긴 셈이 됐다. 신세경은 특별한 만남을 위해 의상까지 직접 신경을 썼다. 스타일리스트에게 빨간 옷과 리본을 미리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아역배우였던 15년 전 김영만 종이접기 코너에 출연했던 당시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방송에서 김영만은 신세경을 “우리 코딱지 중 가장 성공한 코딱지”라고 소개했다. “눈물난다. 옛날 생각난다”라며 뭉클해 하기도 했다. “앞으로 나 나올 때 함께 해주겠느냐”고 묻는 김영만에게 신세경은 “그러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생방송은 만년 1위였던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일시 하차한 채 진행됐다. 김영만과 방송인 김구라, 마술사 이은결, 에이핑크 김남주, 디자이너 황재근이 참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