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기하(33)가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경호원에게 폭행당한 일을 너그럽게 넘겼다.
장기하는 26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제가 겪은 일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걱정과 위로를 보내주셨다. 모두들 감사하다. 저는 다치지 않고 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호업체 강한 친구들 대표님과 저를 끌어내셨던 가드 분을 모시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로큰롤 공연 관람 문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십사 부탁드렸고 그 점에 대해 두 분 다 충분히 납득해 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저에 대한 사과 역시 충분히 해주셨다”며 “업체 차원에서 공식 사과문을 보내주셨고 저도 그 사과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기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저는 뮤지션이자 관객으로서 흥이 넘치면서도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주신 멋진 관객 여러분께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모두들 재차 삼차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경호업체 분들의 업무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도 알아달라”며 “서로 웃으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장기하는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저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저를 들어올렸다. 이를 본 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제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알렸다. 트윗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호원의 과잉 대응을 놓고 비판 여론이 일었다.
경호업체 강한친구들 측은 즉각 장기하 소속사 두루두루AMC 측에 사과문을 전달했다. 업체 측은 “장기하씨가 언급하신 상황이 벌어진 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 담당자의 과민한 대응이었음를 인정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대인배 장기하 “사과 받아들여” 안산록페 폭행 경호원 용서
입력 2015-07-26 22:36 수정 2015-07-26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