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휴가 중 음악제를 구경하다 휴식하던 중 앉았던 의자가 주저앉는 일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포쿠스 온라인 등은 메르켈 총리가 전날 남편 요아힘 자우어와 함께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개막한 ‘바그너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공연 중간 커피를 들며 쉬던 중 의자와 함께 주저앉았다고 보도했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이에 대해 격무에 시달리는 메르켈 총리가 “잠시 졸도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자신이 속한 기독민주당 전당대회 때에도 스트레스와 탈수 증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의자가 주저앉아서 생긴 일”이라며 혼절 기사가 오보라고 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9일 방송된 제1공영 ARD TV 인터뷰를 끝으로 3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 메르켈 총리는 매년 하계 휴가 기간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을 올리는 바이로이트 음악 축제에 방문한다. 올해도 푸른 색 치마 정장 차림을 한 채 나비 넥타이를 맨 남편과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등의 바그너의 비극작품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독일 언론은 이후 메르켈 총리 부부가 이탈리아 북부 지역 등 한적한 휴가지에서 하이킹을 즐기는 등 예년과 비슷한 여름 휴가를 즐길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켈 총리는 부활절 휴가 기간에는 보통 이탈리아의 이샤 섬 이샤에서 남편과 함께 쉰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휴가 떠난 메르켈, 음악 축제서 의자 주저앉아 깜짝
입력 2015-07-26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