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서는 오전 많은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은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돈 7월 마지막 주말, 전국에서 물놀이 또는 조개 잡기를 하다가 익사하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26일 오후 1시 11분쯤 전남 고흥군 영남면의 한 바닷가에서 A씨(23)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함께 물놀이하던 사촌 동생 B군(14)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고 B군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B군은 주변에 있던 아버지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A씨가 실종된 바닷가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38분에는 경북 영덕군 병곡면 덕천해변에서 C씨(48)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한 피서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C씨가 일행 5명과 함께 조개를 잡던 중 변을 당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에서는 수상레포츠를 즐기러 왔던 D씨(56)가 물에 빠져 실종돼 소방당국 등이 수색 중이다.
D씨는 이날 오후 3시35분 가평군 설악면 해곡리 북한강변에서 일행 20여명과 함께 수상레포츠를 즐기러 와 바지선에 있다가 물에 빠졌다.
이날 오전 10시50분에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한 하천보 인근에서 전날 함께 낚시를 하다 실종된 E씨(47)와 F씨(4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전날 정오쯤 발견지점과 약 9㎞ 떨어진 생극면 응천에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다 실종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여성 3명이 숨졌다.
25일 오전 9시 33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H씨(51·여) 등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해안도로 추락 방지용 구조물을 뚫고 바다로 떨어졌다.
H씨는 승용차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주민에 구조됐지만, 차에 있던 여성 3명은 숨졌다. 이들은 진도 관매도로 가는 여객선을 타려고 팽목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전국 물놀이 인파 익사 및 실종 사고 이어져
입력 2015-07-26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