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골프장에 배변 후 사라지는 의문의 남자

입력 2015-07-27 00:13
국민일보DB

한 남성이 10년 동안 골프장에 배변을 하고 사라져 노르웨이 골프장 관리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타방거 골프장에 한 의문의 인물이 10년째 무단으로 배변을 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의문의 인물은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와서 골프장에 무단으로 배변을 한 뒤 자전거를 타고 온 길로 사라진다. 또한 골프장 곳곳에 배변해 놓을 뿐만 아니라 두루마리 화장지까지 버려둔다. 그러나 그는 정체를 알만한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골프장 관리인은 “이 의문의 인물은 2005년부터 무단배변을 시작했다”며 “주로 배변하는 장소의 홀 2곳이 있으며 배변의 상태로 봐선 남자인 것으로 추측 된다. 그는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 같진 않다”고 말했다.

골프장측은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려 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가 자주 흔적을 남겨놓는 지점에 밝은 조명을 설치해보기도 했으나 이 남자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조명 기구를 파손했다고 전했다.

골프장측은 “이 남성은 주중에만 나타나 무단 배변을 한다. 주말에는 배변 해놓은걸 보지 못했다”며 “아마 골프를 싫어하는 사람의 소행이거나 정신적 문제가 있는 인물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