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운집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26일 시크릿 멤버 네 명이 모두 출연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광고 영상에서 전효성, 한선화, 송지은을 전면으로 배치하고 하나를 뒤로 밀어낸 듯한 구성을 놓고 들끓었다. 하나는 과거 ‘징거’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2013년 4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본명인 정하나에서 성을 빼고 활동하고 있다.
영상은 거리를 달리는 시크릿 멤버 네 명의 뒤를 남성들이 쫓는 내용으로 제작됐다. 게임 이용자의 대부분이 시크릿 팬과 같은 남성인 점에 착안한 내용으로 보인다. 멤버들 중 방송 활동이 가장 활발한 전효성은 멤버들 중 가장 앞에서 달린다. 남성들에게 홀로 둘러싸인 단독 샷을 포함해 출연 분량이 가장 많다. 한선화의 출연 분량도 많은 편이다. 전효성과 마찬가지로 단독 샷을 얻었다.
송지은은 멤버들과 함께 달리는 장면에서 전효성, 한선화와 나란히 등장했다. 여기서 하나는 빠졌다. 네 명이 모두 등장한 장면에서도 하나는 가장 뒤 대열로 밀렸다. 얼굴도 흐릿하다. 하나를 가장 뚜렷하게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은 멤버 네 명과 함께 등장하는 마지막 부분이다.
팬들은 하나에 대한 광고 제작자들의 차별을 의심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징거(하나)가 엄청 상처를 받았겠다” “같은 멤버인데 보조출연자처럼 나왔다” “사람의 감정은 안중에 없는 방송계가 혐오스럽다”고 했다. 일부 멤버가 압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점을 인정한 한 네티즌은 “전효성만 나오는 줄 알았다. 차라리 한 명만 계약하는 편이 나았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