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를 떠나 중국서 솔로곡을 낸 타오(중국명 황쯔타오·22)가 중국 팬들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정말 배은망덕하다. 엑소가 없었으면 지금의 네가 있겠나.”
“앨범 내서 그 대단한 목표를 이루기 전에 사람이 돼라.”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넌 머지않아 천벌을 받을 거다.”
“시간을 낭비했다고? SM은 엑소가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넌 정말 은혜라는 걸 모른다.”
“남자는 양심이 있어야 한다.”
“너에겐 엑소로서의 3년이 족쇄였겠지만 나에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넌 잊을 수 있겠지만 엑소 멤버들은 잊지 못할 거다. 그들에게 상처 입히지 말라.”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오른 글들이 26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 23일 공개된 타오의 솔로앨범에 실린 가사를 향한 비판들이다. 타오는 솔로 신곡을 내면서 엑소 시절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아 빈축을 샀다.
영어 해석본에 따르면 타이틀곡 ‘타오(T.A.O)’에는 ‘나는 내 인내를 믿어/ 나는 내 선택을 믿어/ 내가 떠났을 때 자유를 알게 됐어/ 내가 스스로 떠날 때 내가 왜 지금 돌아오는지 알게 됐어’라는 가사가 실렸다.
수록곡 ‘원 하트(One heart)’에는 ‘나는 시간을 낭비했고 인생은 지나간 과거를 되돌릴 수 없어/ 나는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나의 사랑? 어디 있지?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 진실한 마음을 위한 진실한 마음인가/ 진실이었나? 어디 있지? 지나간 것은 잊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앨범을 공개하면서 타오는 웨이보에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노래에 기록했다”며 “여러분이 내게 희망을 맡겼으니 나는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내일을 가져다 드리겠다”고 적었다.
대다수 엑소 팬들은 배신감을 토로하며 이미 돌아선 상황이다. 중국 팬들의 마음까지 잡지 못한다면 타오는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지난 4월 돌연 엑소 탈퇴 의사를 밝히고 중국으로 떠난 타오는 오는 10월 SBS와 중국 안휘위성TV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중국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엑소 시간낭비? 배은망덕한 타오!” 중국 팬들도 싸늘
입력 2015-07-26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