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물려도 뛰지마세요” - 국립공원공단 휴가철 행동요령

입력 2015-07-26 16:16 수정 2015-07-26 18:44
말벌 퇴치 장면. AP연합뉴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독성 동·식물과 관련한 행동요령을 26일 발표했다.

원색의 화려한 옷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향수나 향이 많이 함유된 비누 샴푸 로션은 곤충을 부른다.

말벌이나 땅벌을 만나면 뛰지 말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해야 벌을 자극하지 않는다.

벌집을 발견하면 제거하려 하지 말고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

또 벌은 귀소본능이 있어 벌집이 제거된 후에도 2∼3시간 정도 자기 집이 있던 자리를 배회하므로 벌집이 있던 자리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올 여름은 긴 가뭄에 이어 장마철에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많아 통상 9∼10월에 왕성히 활동하는 말벌이 7월부터 활동 중이다.

야영장의 지정된 지역을 벗어나거나 정규 탐방로가 아닌 샛길 등을 이용하면 벌에 쏘일 확률이 높아진다.

살모사 등에 물리면 3∼4시간 안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린 상태에서 흥분해 뛰면 혈액 순환이 빨라져 오히려 독이 빨리 퍼진다.

건강한 사람은 독사에 물려도 바로 사망할 가능성이 적다고 공단 측이 밝혔다.

잎과 가시에 포름산이 들어있는 쐐기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삼덩굴과 돼지풀 등의 식물도 요주의 대상이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섯은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