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시대정신을 거스르고 있다”며 혁신위 해체를 요구했다.
비노(비노무현) 성향의 부산지역 출신 3선인 조 의원은 26일 혁신위가 비례대표 확대 등 국회의원 정수 증대를 골자로 한 5차 혁신안을 발표하자 “혁신하라고 혁신위를 만들었는데 혁신위가 반(反) 혁신적 발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을 늘리는 게 무슨 혁신이냐. 오히려 국민을 더 짜증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혁신위 주장도 결국 권역별로 나눠먹기를 하겠다는 뜻 아니냐”고 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는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웠지만 영남에서 제가 당선되고 호남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국민은 더 이상 당이 아니라 후보자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를 보고 투표한다는 것을 우리가 보여줬다”고 했다.
또 “오히려 이번 기회에 반혁신의 산물인 비례대표제를 없애야 한다. 그동안 비례대표제가 정파의 이익을 대변함에 따라 원래 취지가 변질돼 버렸다. 지금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아 선출되고 있어 비례대표제는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조경태 혁신하라고 만들었는데 당 망치는 반혁신" 직격탄
입력 2015-07-2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