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후보를 모집하는 광고 포스터에 ‘자학적인’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반골(反骨)의 전문가에게’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에 “휴가가 없어진다. 비판에 노출된다. 몸은 고되다. 수입은 줄어든다. 당선의 보장은 없다. 게다가 민주당이다. 그래도 일본을 구할 기개가 있다면 꼭 응모해 달라”는 문구를 담았다.
젊은 의원들로 구성된 ‘특명 인사부’가 제작한 이 포스터를 두고 당내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발상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의원의 존엄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민주당 특명 인사부 부장이자 선거대책위원장 대리인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는 “비판을 받을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며 “포스터를 본 사람이 강렬한 인상과 충격을 받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2009년 집권했던 민주당은 2012년 말 총선에서 참패하며 야당으로 전락한 이후 10% 안팎을 오르내리는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기습적인 국회 해산으로 치러진 지난해 12월 중의원 총선 때는 후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당선 보장 못하지만...” 日민주당 ‘눈물’의 선거포스터
입력 2015-07-26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