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진출의 성지’인 인천시가 세계 24개국이 참가하는 2017년 여름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개최국가로 선정된 가운데 서울·인천·수원·대전·천안·울산·포항·전주·서귀포 등 9개 도시가 6개 개최도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지역 안배에 따라 권역별로 수도권에서는 2개 도시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서울이 다소 우세를 보이고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인천과 수원이 맞서고 있다.
K리그 인기구단 수원 삼성을 연고팀으로 둔 수원시는 “FIFA가 주관하는 4개 주요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모두 유치한 국내 유일한 도시가 수원”이라며 대회 유치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2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개최 후보도시 설명회에서 “축구에 관한 한 대한민국 수도는 수원”이라며 “대회 유치뿐 아니라 조직위원회와 국제방송센터 등이 모두 수원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인천은 아시안게임을 잘 치러낸 최적의 도시”라며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외국 선수단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호텔 및 의료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고 역설했다.
인천시는 오는 8월 초순 유치위원회를 발족한다. U-20 월드컵 개최 도시는 8월 대한축구협회 현장 실사, 9월 FIFA 현장 실사를 거쳐 9월 2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조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20세 이하 월드컵 개최도시 놓고 인천시와 수원시 치열한 경합
입력 2015-07-26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