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에서 발생한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당시 인질극까지 벌이며 공포심을 자극했던 도구가 장난감 권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낮 1시쯤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에 숨어 있던 강도 용의자 최모씨(53)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일 낮 서울 잠원동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2400여 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는 권총으로 인질극까지 벌이며 직원과 손님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최씨의 은신처에서 오토바이와 헬멧, 마스크, 장난감 권총 등을 압수했다. 실제 권총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미뤄 범행 당시 장난감 권총으로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일 낮 12시20분쯤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 24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까지 투입해 범인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자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공개수배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번 검거는 시민 제보가 아닌 CCTV분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최씨에 대해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6일만에 검거…장난감 권총 압수
입력 2015-07-26 14:27 수정 2015-07-26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