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프리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이번엔 유럽 챔피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잡았다.
맨유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클럽대항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바르셀로나를 3대 1로 제압했다. 멕시코 클럽 아메리카(1대 0 승)와 미국 SJ 어스퀘이크(3대 1 승)에 이어 3연승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2014-201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프리시즌 일정이지만 명문 구단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진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최근 전력이 급감한 맨유에 덜미를 잡혀 망신을 당했다.
맨유의 공격수 웨인 루니는 빠른 선제골로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8분 애슐리 영의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맨유는 제시 린가르드가 교체 투입 2분 만인 후반 20분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0분 하피냐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1분 뒤 맨유의 아드낭 야누자이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좌절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타이틀을 한 개도 확보하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위(20승10무8패·승점 70)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만 겨우 확보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연승 행진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 축구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SNS에서는 “맨유가 부활할 조짐이다. 바르셀로나를 잡은 걸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는 의견과 “늘 그랬던 것처럼 프리시즌일 뿐이다. 다음 시즌이 개막하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라는 반론이 맞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바르셀로나 잡은 맨유… “부활의 전조” vs “프리시즌만 펄펄”
입력 2015-07-26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