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장난감 권총으로 범행 추정

입력 2015-07-26 15:22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가 범행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상금 1000만원을 걸고 공개 수배하기도 했다. 용의자 검거에는 CCTV 분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6일 정오쯤 강남구 수서동 한 아파트에 숨어 있던 용의자 최모(53)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범행 후 도주한 경로에 설치된 CCTV 분석을 통해 붙잡았다. 수서동 아파트는 지인의 집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21년 전 같은 금고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의 동일범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20분쯤 흰색 티와 청바지 차림에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차림으로 서초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은신처에서 오토바이와 헬멧, 마스크, 장난감 권총 등 범행에 쓰인 도구도 압수했다. 애초 강도 용의자가 가스총으로 새마을금고 직원과 손님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장난감 권총이 발견됨에 따라 가스총이 아닌 장난감 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해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낮 12시20분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현금 24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까지 투입해 범인을 추적해 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