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 해변에서 가리비를 잡기 위해 잠수했던 40대 남성이 딸이 보는 가운데 약 4m 길이 백상아리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아버지와 함께 잠수했다 먼저 배에 올라온 딸은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다시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상어가 아버지를 공격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딸은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 배에 있던 신호탄을 터뜨려 주변 배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른 목격자는 "사람들이 산소 공급호스를 함께 잡아당겨 그를 물 위까지 올렸지만 불행히도 이미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상어 공격으로 사람이 사망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태즈메이니아섬을 포함, 호주 전체에서 볼 때는 지난 2월 관광지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본인 40대 남성이 상어에게 두 다리를 물려 현장에서 숨진 바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에서 호주의 베테랑 서퍼 믹 패닝이 상어와 사투를 벌여 물리치는 모습이 TV에 고스란히 중계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1900년 이후 호주에서 상어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77명이다. 최근에는 1년에 2명꼴로 상어에 목숨을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 스포츠가 대중화되면서 상어 공격 사례가 늘고 있지만 공격이 심각한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Mirror 캡처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