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시가총액 7개월 새 40조원 증발됐다

입력 2015-07-26 12:19
올해 대형 기업들이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 하락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7개월도 안 돼 40조원이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 밑으로 뚝 떨어졌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23일 현재 679조6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2일의 719조6000억원보다 40조700억원, 5.57% 감소한 것이다.

시가총액 급감 영향으로 이들 10대 그룹의 증시 비중도 같은 기간 53.52%에서 45.22%로 7개월 새 8.3%포인트나 낮아졌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시가총액이 120조9000억원에서 98조8000억원으로 줄어 7개월 새 22조700억원(18.26%)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감소액으로는 10대 그룹 중 가장 많다. 이 여파로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의 증시 비중이 8.99%에서 6.56%로 떨어졌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21조9000억원(6.26%) 줄어든 3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5.99%에 이르던 삼성그룹의 증시 비중은 현재 21.79%로 낮아졌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