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여름휴가가 사라졌다. 7·8월 휴가철이지만 지난 주 내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열린 7월 임시국회에 이어 국회법 개정으로 자동 소집되는 8월 임시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세월호 사태 수습에 올인하며 휴가를 반납한 데 이어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상시국회가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휴가 계획은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과거 이 시기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쉬어가는 여의도의 ‘하한기(夏閑期)’로, 휴회 중에 가족·친지와 여행을 떠나거나 지역구를 챙기는 시간 등으로 활용됐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하나 여의치가 않다. 의원들은 대부분 여름휴가를 자진 반납하거나 일정을 대폭 축소·변경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여의도 정가의 여름휴가 ‘실종’
입력 2015-07-2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