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리 다음달 쿠릴섬 방문에 일본 반발

입력 2015-07-26 11:24
일본이 영유권 갈등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러시아 총리가 방문키로 한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다음 달 북방영토 중 하나인 에토로후(擇捉) 섬에 갈 예정이다. 12∼24일 열리는 젊은이들의 애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메드베데프 총리의 에토로후 방문 계획을 중단할 것을 러시아 정부에 정식으로 촉구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북방 4개 섬에 관한 일본의 입장과 어긋나며 국민감정에 상처를 준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총리 보도관이 “외부로부터의 권고는 필요없다”며 일본 정부의 촉구를 거부했다고 타스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