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승용차 추락 여성 3명 사망

입력 2015-07-26 11:49
사진=국민일보 DB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여성 4명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3명이 숨졌다.

25일 오전 9시33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심모(51·여)씨 등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베라크루즈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탑승자 신모(여·51)씨는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고, 유모(여·48)씨 등 3명은 구조돼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들은 각각 서울과 경기 안양에서 거주하며 부부 동반으로 진도로 내려와 관매도행 여객선을 기다리던 중이었고, 남편들이 매표소에 가 있는 사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차량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안도로의 추락 방지용 구조물을 뚫고 선착장 인근 2∼3m 아래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은 “주차된 차가 움직이더니 유턴을 하며 바다 쪽으로 향했다. 바다에 근접하자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며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생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