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모자 성폭행사건, 무속인의 정체는?… “돈 때문이다?”

입력 2015-07-26 05:11
세 모자 성폭행사건이 재조명됐다. 아내인 이씨는 목사인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마약 투여,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남편인 허씨는 폭행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에 대한 혐의는 부인하며 이씨가 무속인에게 조종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씨는 “남편과 시아버지에게 두 아들과 함께 문란한 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아버지는 신도 10명을 데려와 집단 혼음을 강요했다. 아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성폭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들은 어머니의 말을 긍정하며 “5살 때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어머니가 말한 이야기는 모두 진실”이라고 거들었다.

이씨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사이비 목사”라며 “‘신앙’이라는 허울아래 돈을 받고 신도들과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당사자인 허 목사에 연락했고, 현재 피자 배달로 생활을 이어나가던 허씨의 모습을 발견했다. 허씨는 재산문제로 아버지와 대립 후 교회에서 퇴출당한 상태였다. 아내, 두 아들과 헤어진 후 모든 목회활동도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기자회견 전문을 건네자 허씨는 “읽기 싫다”며 “말 같지도 않다”고 했다. 이어 “애들이 너무 보고 싶다. 피자를 하러 간 집의 아이가 아들들과 나이가 같으면 눈물이 난다”며 아이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허씨는 “아내와 아들들에 대한 폭행과 체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되었던 혼음과 성폭행은 적극 부인했다. 이어 “아내가 무속인 김씨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나랑 이혼 소송하면 총 48억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무속인 김씨와 최근 연락을 못하고 있다. 미안해서다”라며 “우리 때문에 신당이 붕괴됐다”고 허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