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서 차 추락…부부동반 아내들만 참변

입력 2015-07-25 19:03
진도 팽목항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3명이 숨졌다.

25일 오전 9시 33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여성 4명이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다. 탑승자 1명은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인근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물에 빠진 차량에 있던 나머지 3명은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돼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 여성들은 진도 관매도를 가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팽목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부동반 여행으로 이날 오전 진도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남편 3명은 매표소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이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바다 쪽으로 돌진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팽목항은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와 사망자 시신이 맨 처음 옮겨진 곳이다. 현재까지 실종자 가족 일부가 분향소를 차리고 인양을 촉구하며 머무르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