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예림과 에디킴이 논란이 된 일본 후쿠시마 공연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안전 문제 확인이 끝났기 때문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도 너무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두 사람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23일 김예림과 에디킴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행사 취지와 안전 문제를 신중히 검토한 후 공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예림과 에디킴이 출연하는)후쿠칸음악페스티벌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후쿠시마 거주 교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라며 “한국 공영방송 KBS의 취재가 예정됐으며 NHK 후쿠시마 방송, 아사히신문 등 일본 다수 언론의 취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문제에 관련해서는 “KBS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요청해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후쿠시마에서 1년간 거주할 경우 노출 가능성이 있는 방사선량은 1회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에 1/10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가장 논란이 된 식사 교류 행사의 경우 “두 아티스트는 페스티벌에 포함된 식사 교류 행사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팬 분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일정을 아티스트와 충분히 상의한 후 진행하고 있으며 항상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팬들은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한다는 것에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일본 사람들도 안전하다고 하지 않는 곳이 후쿠시마인데”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 “어차피 가게 된 것 음식 조심하시길” “일본 다수 언론의 취재가 이뤄지니까 출연을 강행하겠다는 건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가 왜 후쿠시마에서 열리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1. 후쿠칸 음악 페스티벌 출연과 관련해
소속사가 출연 제의를 받은 단체는 한국과 후쿠시마와의 교류사업을 운영하는 NPO법인 후쿠칸네트입니다. 이 곳은 예전부터 한류 콘서트 개최, 한국어 교육, 한국 요리 강좌 등 한일문화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온 곳입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맞이하여 한일 청소년 교류, 시민 교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예림과 에디킴이 참석하는 프로그램은 오는 8월 2~3일 후쿠시마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후쿠칸 음악 페스티벌입니다. 후쿠시마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공영방송 KBS ‘8.15 특집 다큐 공감’ 팀의 취재가 예정됐으며 NHK FTV(후쿠시마 방송) 아사히 신문 등의 일본 다수 언론의 취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2. 안전문제와 관련해
소속사는 출연 제의를 받은 후 행사 취지, 안전 문제 등 여러 상황들을 신중히 검토했습니다. 특히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KBS가 한국 원자력연구원에 요청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 연구원은 후쿠시마시티에서 1년을 거주할 경우 노출 가능성이 있는 방사선량이 건강검진시 1회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의 1/10정도(0.005mSv)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후쿠시마시티에서 공연 기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방사선량을 계산해보면 0.01mSv가 나오는데 이는 치과에서 X선 촬영시 나오는 방사선수치와 같은 양으로,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소속사는 안전 문제와 관련해 한국 원자력 연구원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후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한일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식사 교류 행사와 관련해
두 아티스트는 페스티벌에 포함된 식사교류 행사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팬분들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모든 일정을 아티스트와 충분히 상의한 후 진행하고 있으며 항상 아티스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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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5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