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이기홍, ‘메이즈러너2’ 출연 목록서 이름 빠졌다 재등재

입력 2015-07-25 10:54 수정 2015-07-25 11:50
영화 ‘메이즈 러너’ 포스터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메이즈 러너2’)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이기홍의 이름이 출연자 목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이기홍이 극 중 주조연급 인물임에도 동양인이기 때문에 목록에 빠진 것이 아니냐며 항의했다. 25일 오전 현재 이기홍의 이름은 ‘메이즈 러너2’ 캐스트 목록에 재등재됐다.

2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메이즈 러너2’ 캐스트 목록을 캡처한 사진들이 게재됐다. 제작사인 20세기폭스 공식 사이트의 영화 소개란, 유튜브의 예고편 영상, 페이스북 홍보 페이지 등 어느 곳에서도 이기홍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 이기홍이 ‘메이즈 러너2’에서 맡은 ‘민호’는 영화는 물론 원작 소설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지는 인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기홍이 동양인이기 때문에 출연자 목록에서 빠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1’에서도 대부분의 홍보 행사에서 제외됐던 터라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SNS 상에서 #whereiskihonglee 등의 해시태그를 달거나 직접 20세기폭스 측에 항의글을 남겼다.

25일 오전 현재 이기홍의 이름은 ‘메이즈 러너2’와 관련된 모든 공식 페이지에 다시 등재됐다.

네티즌들은 “이름을 애초에 왜 뺐나” “민호 해외 팬들도 엄청 많은데” “어이 없다” “할리우드 영화 이러는 것 하루 이틀인가”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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