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자 사건’ 피해자 어머니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

입력 2015-07-25 00:44 수정 2015-07-25 00:46
사진=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세모자 성폭행 사건’ 피해자로 알려진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어머니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17살, 13살 아들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시켜 진술하게 하는 등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 입국한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방임한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이날 같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어 경찰은 A씨 두 아들의 정서적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법원에 임시 조치를 신청해 아이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라는 답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월 남편 B씨가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이고 성매매를 하게 했고 두 아들에게도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해 남편과 시아버지, 지인 2명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인천·부산지방경찰청에도 친척이나 지인을 성범죄로 고소해 해당 기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고소인 4명은 A씨와 아들 등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진짜 억울하겠다” “도대체 남편과 친척이 얼마나 어마어마하길래 이렇게 뒤바뀌나” “수많은 사람들이 언론에 제보했을 땐 듣지 않더니 왜 이제야 기사가 쏟아지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희수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