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백용환, 광주를 들었다놨다… 실수 만회한 끝내기 스리런

입력 2015-07-25 00:30
KIA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KIA 타이거즈 백용환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를 들었다놨다. 9회초 실책성 플레이로 패색이 짙어진 경기를 9회말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뒤집었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6-7로 뒤진 9회초. 포수 백용환은 외국인 마무리 에반 믹의 투구를 연속해서 잡아내지 못하며 2루 주자 강민호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폭투로 기록될 정도로 크게 벗어나는 공이었지만 두 번이나 놓친 것은 아쉬웠다. 1-6으로 뒤지다 7회 동점을 만든 KIA의 뒷심은 여기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롯데 마무리 이성민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김원섭 볼넷에 이은 김민우의 삼진. 1사 1,2루 승부처에 백용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곧바로 주자들이 더블스틸에 성공하며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백용환은 안타가 아닌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화답했다. 9-8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백용환은 올 시즌 화끈한 장타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날 경기까지 13경기에서 10개 안타를 때려냈다. 이 중 4개가 홈런, 1개는 2루타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유일한 안타를 생애 첫 끝내기 스리런 아치로 장식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