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번순(周本順·62) 허베이(河北)성 당서기가 당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당 중앙기율위는 저우 서기의 혐의점에 대해 ‘엄중한 기율위반 및 법률위반’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선 제18차 당대회(2012년 말) 이후 현직 성(省)급 당서기가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등에 이어 ‘중도낙마’하는 다섯 번째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기도 하다.
일부 중화권 언론은 저우 서기가 신중국 건국 이래 최대 부패인사로 꼽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무기징역) 사건에 연루됐다며 그의 ‘낙마’를 점쳐왔다.
2003∼2013년 중앙정법위 부비서장, 중앙정법위원을 지내 저우 서기는 상당기간 동안 저우융캉과 ‘호흡’을 맞춰온 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중국언론은 시 주석이 처음으로 현직 당서기까지 잡아들인 것은 일각에서 ‘종결국면’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던 반부패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박구인 기자
시진핑 처음으로 현직 당서기까지 잡아들여
입력 2015-07-24 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