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11살 초등생 제자 가슴을 ‘퍽’… 무자비한 태권도장

입력 2015-07-24 21:29

태권도장 관장이 11살 초등학생 제자를 발로 차고 넘어뜨려 뇌진탕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관장은 지난 4월에도 아이가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는 말을 따르지 않자, 아이 머리채를 잡고 사무실로 끌고가 내동댕이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SBS 8시 뉴스는 한 태권도장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하며 관장 김모(36) 씨가 초등생 제자를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SBS 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발차기 연습을 하는 한 아이의 몸을 관장이 작대기로 툭툭 친다. 머리를 맞은 아이가 아픈지 머리를 감싸 쥐는데 관장이 돌아가 발바닥으로 아이 가슴을 힘껏 밀어 찬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아이가 일어서자 발을 걸어 세게 넘어뜨린다.

당시 도장에는 아이들 20여명을 함께 지도하던 코치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제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장에게 폭행을 당한 아이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관장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자신에게 욕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