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BS 8시 뉴스는 한 태권도장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을 보도하며 관장 김모(36) 씨가 초등생 제자를 수차례 때리고 발로 차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SBS 뉴스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발차기 연습을 하는 한 아이의 몸을 관장이 작대기로 툭툭 친다. 머리를 맞은 아이가 아픈지 머리를 감싸 쥐는데 관장이 돌아가 발바닥으로 아이 가슴을 힘껏 밀어 찬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아이가 일어서자 발을 걸어 세게 넘어뜨린다.
당시 도장에는 아이들 20여명을 함께 지도하던 코치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제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장에게 폭행을 당한 아이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관장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자신에게 욕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