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헤드샷 후유증 날린 솔로포… 백용환 역전 끝내기 3점포

입력 2015-07-24 20:41 수정 2015-07-24 22:50

KIA 타이거즈 나지완이 돌아왔다.

외국인 투수 피가로(삼성 라이온즈)에게 헤드샷을 맞았던 나지완이 후유증을 날리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멋진 장면을 연출해 홈 팬들을 들썩이게 했다.

나지완은 2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이 초구로 던진 시속 148㎞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챔피언스 필드 중앙 펜스를 넘겼다. 지난 14일 광주 LG 트윈스전 이후 열흘 만에 시즌 네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였다. 1회초 롯데 아두치가 때린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 선발투수 임준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나지완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 상대 투수 피가로에게 머리에 빈볼을 맞았다. 149㎞로 측정된 피가로의 속구는 그대로 헬멧을 강타했다. 조금만 더 빗겨 나갔다면 나지완의 선수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당시 빈볼 충격으로 나지완은 머리가 붓고 어지럼증 증세를 보여 23일 삼성과의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솔로 홈런으로 팬들의 부상 우려를 깨끗이 날렸다.

KIA는 1-6으로 패색이 짙은 7회 동점을 만들고 6-8로 뒤진 9회에서도 백용환의 역전 끝내기 3점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9대 8로 승리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