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영웅’ 치료한 이국종 교수 해군 홍보대사 됐다

입력 2015-07-24 20:08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당한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가 해군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이 교수는 지난 23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해군장교 정복을 입고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앞으로 2년 동안 홍보대사로서 해군을 위해 활동한다.

이 교수는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기지를 발휘해 우리 해군의 작전 성공을 도왔던 석 선장 치료 이후 해군·해병대 부상 장병 치료에 헌신해왔다. 본인도 해군 출신으로, 1992년 입대해 갑판병으로 근무했다.

입대 당시 아주대 의대 4학년이었던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한때 제적 신청을 냈었다. 그러나 군 생활에서 배운 투지로 고난을 극복하고 의사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2003년부터 주한미군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전담해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2차례나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이 교수는 2007∼2008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연수기간 영국 군의관들과 함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부상당한 영국군 장병을 치료했다. 해군 관계자는 24일 “해군·해병대 장병의 건강과 군 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고 더 많은 활동을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홍보대사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