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B2C보다 잠재력 높은 B2B 핀테크 시장 공략”

입력 2015-07-24 17:24 수정 2015-07-24 17:26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윤완수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핀테크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B2B(기업간거래) 핀테크 시장은 ‘페이(간편결제)’ 중심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습니다.”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윤완수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웹케시는 2001년 국내 최초로 기업 인터넷뱅킹을 구축하며 26개 은행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국내 전자금융 서비스 전통적 강자다. 2004년에는 자금관리서비스(CMS)를 처음 선보였고 2005년에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위한 재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100여개 공공기관과 180여개 지자체 공공자금이 웹케시 솔루션을 통해 운영될 정도다.

웹케시는 이러한 전자금융 사업 경험을 살려 B2B 핀테크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윤 대표는 “핀테크가 아닌 영역에는 단 1% 에너지도 쏟지 않겠다”고 밝혔다. 핀테크와 관련 없는 사업들을 전부 정리하는 등 핀테크 사업에 기업의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B2C 핀테크 영역에도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웹케시가 B2B 핀테크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기업의 업무 영역 속에 금융을 융합하는 방식의 거래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기업 간 금융 거래 방식은 현재 구매자가 주문(품의)을 하면, 판매자가 실물(재화 및 서비스)을 지급하며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다시 결재를 통해 금융거래를 하는 번거로운 절차로 이뤄진다. 하지만 B2B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이 같은 절차가 버튼 한 번의 클릭 또는 터치로 간소화된다.

개별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던 지금과 달리, 하나의 핀테크 기업이 운영하는 금융사이트에서 개별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윤 대표는 “‘이체’ ‘조회’ ‘대출’과 같이 누구나 같은 화면을 보는 표준화된 ‘UI(사용자환경)’ 대신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화 뱅킹’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NH농협은 웹케시와 이러한 방식의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오픈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