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 인감과 전속계약서 위조한 40대 남성 검거

입력 2015-07-24 16:38
배우 이종석(26)의 인감증명서와 전속계약서 등을 위조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심부름센터를 통해 배우 이종석의 인감증명서와 전속계약서를 위조한 뒤 가짜 계약을 맺어 8억원을 빼앗은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조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이종석과 전속계약을 체결해주겠다면서 A매니지먼트로부터 5억원을 , 차기작에 이종석이 출연하게 해주겠다며 B드라마제작사에게 3억원을 받아낸 혐의다 .

조씨는 20여년 전부터 그룹 터보 등 유명 가수의 매니저 활동을 해오면서 계약이 끝나가는 연예인에게 암암리에 돈이 오가는 물밑작업이 이뤄지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이종석과 동명이인에게 통장을 빌려 돈을 받았고 이종석이 실제 거주중인 집의 주소를 알아내 위조에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대중문화예술인 전속계약서는 공정거래위원회 표준약관 제10063호를 응용해 PC방 컴퓨터로 직접 위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여죄와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