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도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강 수계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북한강 수계댐이 수문을 연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춘천댐은 오전 10시, 의암댐은 오전 11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1113t, 852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댐의 하류에 위치한 청평댐과 팔당댐도 오후 2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1022t, 875t을 흘려보내고 있다.
그동안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내려간 북한강 최상류 화천댐과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홍수기 제한수위까지 여유가 많아 방류 계획은 없다.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강원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철원 광덕산 251㎜, 양구 해안면 215㎜, 고성 현내 116㎜, 원주 79㎜, 춘천 73.2㎜ 등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영서 30∼70㎜, 영동 10∼50㎜, 북부지역은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25일 새벽을 기해 고성·철원·화천·양구, 인제 산간 등 5개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는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내일 새벽부터 강원북부를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지역 폭우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강 수계댐 수문 개방
입력 2015-07-24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