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신임대표가 24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예방했다. 취임인사와 함께 노동시장 개혁과 선거제도 등 현안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심 대표는 김 대표와의 회동에서 노동시장 개혁 문제와 관련해 날을 세웠고 문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노래를 불러주는 등 야당 간 공조와 협력을 요청했다.
심 대표는 김 대표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노동시장 개혁은 무엇보다 이해당사자간 협의와 합의가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하며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진상조사조차 착수하지 못했다”며 특조위의 예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다. 김 대표는 무거운 표정으로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이 없고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노사정위원회라는 대화 테이블이 복원돼야 한다”고 했다. 세월호 특조위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평균적인 활동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다”면서 “잘 조정해서 같이 노력하자”고 말하는 등 즉답을 피했다.
문 대표와의 회동은 시종일관 웃음이 이어지는 등 화기애애했다. 심 대표는 문 대표에게 “힘을 내요 슈퍼파워, 문 대표님 슈퍼파워 힘내세요”라며 직접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현안에 관해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거법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심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선거법 개정 관련 당론을 정해주시고 야권 단일안을 만들면 좋겠다”며 “서둘러 야권 단일안을 만들어 정치개혁에 소극적인 여당에 맞서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마침 중앙선관위가 개혁안을 낸 만큼 이번 기회에 실현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화답했다. 두 야당 간 정례회동을 추진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정 의장과의 회동에서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정 의장은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려면 정의당이 내년 총선에서 아주 성공해야 하는데 앞으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10석 정도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가) 의장님 재임기간에 실현되도록 도와달라”고 답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정의당 심상정, 김무성과는 노동 개혁 설전 문재인에게는 공조 요청하며 노래 불러
입력 2015-07-24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