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자신의 50억원 동영상 협박 파문으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개봉이 미뤄진 데 대해 사과했다.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협녀 제작보고회에서 ‘암살’ ‘베테랑’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등 대작들과 맞붙게 됐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이병헌은 사과로 답했다.
당초 협녀는 지난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연인 이병헌이 불미스러운 협박 사건에 휘말리면서 개봉은 1년여간 미뤄졌다.
이병헌은 “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일찍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여러 가지 분위기와 상황 때문에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나 감독님 관계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영화를 홍보하고 배급하는 쪽에서는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생각으로 개봉 시기를 결정한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이병헌은 “좋은 한국영화들이 나오고 외화들도 사랑받고 있다. 시대극, 현대극이 나왔고 저희 영화는 무협사극이다”라며 “관객들은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재밌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협녀는 혼돈의 고려 말,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이병헌)과 협녀 월소(전도연), 월소와 꼭 닮은 여검객 홍이(김고은)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준호(2PM) 이경영 배수빈 등이 호흡을 맞췄다. 다음 달 13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암살과 경쟁? 이병헌 “협녀 개봉 연기 내 탓, 죄송”
입력 2015-07-24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