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물밑에서 총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최근 경기지역에서 여야 모두 논란을 일으킬 소지를 안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22일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에 안산 단원갑 지역사무소를 개소했다.
김 의원은 작년 9월 세월호 유가족들과 식사를 한 뒤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사무소를 여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좀더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재판 과정을 지켜본 후에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청래, 김경협 의원 등 친노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은 개소식에서 “내년에도 국회의원을 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시길 바랍니다”며 안산에서 공천을 받아 재선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23일 새누리당 경기도 파주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성근 전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도 말이 많다.
정 위원장은 작년 7월 장관 청문회 때 아파트 매매 관련 위증 의혹 등이 제기돼서 자진사퇴했다.
정 위원장은 친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있으며 내정을 두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임명했지만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새누리당 당협 위원장은 당원 여론조사와 지역민 여론조사, 면접과 다면평가 점수를 합산해 최고 득점자가 맡는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이건 아닌데…” 김현 의원 개소식과 정성근 위원장 내정
입력 2015-07-24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