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행성엔 내 여친이 있을까” 쌍둥이 지구 ‘들썩’

지구와 가장 흡사한 환경의 행성이 발견됐다. 태양과 같은 항성과 물 등 인간이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지녔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 행성에 가서 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3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브리핑을 통해 항성 케플러-452와 그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구에서 1400 광년(1경 3254조km) 거리에 있는 이 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들 중 크기와 궤도 등 특성이 지구와 가장 비슷해 또 다른 지구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항성 케플러-452는 분광형으로 볼 때 태양과 같은 G2형이며, 온도는 태양과 비슷하고 지름은 10% 더 크고 밝기는 20% 더 밝다.

그 주변을 도는 행성 케플러-452b는 지름이 지구의 1.6배이며, 액체 상태의 물이 표면에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거주 가능 구역 내에 있다.

지구 크기와 비슷한 외계 행성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본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이라고 평가했다.

네티즌들은 우주 어딘가에 새로운 지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뉴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지구를 떠나 그곳에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저 별에는 내 여친이 있을 것인가”라는 댓글을 달아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댓글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지구에도 없는 여친 그곳에 있을까요” “안 생겨요”등 단호한 댓글을 달았다. “댓글을 보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