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미안하다"사과에… "피가로에 6㎞덜 맞았다”

입력 2015-07-24 02:40 수정 2015-07-26 18:21
사진= MBC스포츠 플러스 캡쳐

류중일 삼성 감독이 경기 전 나지완을 만나 몸상태를 물어보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기아와 삼성 경기에 앞서 직접 기아 덕아웃을 찾았다. 류 감독은 나지완을 만나 현재 상태를 물은 뒤 머리를 어루만져주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나지완은 22일 삼성전 5회 1사 후 상대 선발 피가로의 초구 147㎞ 직구에 헬멧을 강타 당했다. 헬멧에 맞긴 했지만 빠른 공이라 충격이 컸다. 피가로는 즉시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사과했다.

류 감독의 발걸음이 고마웠던 기아 조계현 코치는 “어제 피가로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피가로가 정상 컨디션이었으면 153㎞~154㎞씩 나오는데 그거 맞았으면 더 큰일났을 뻔했다”며 어제 피가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146㎞ 직구에 맞았는데 나지완이 6㎞덜 맞았다”고 말하며 멎쩍은듯 웃었다.

나지완은 CT 촬영 등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약간의 붓기와 어지럼증 증상이 남아있어서 이날 삼성전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기아가 선발 양현종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홈런 3개를 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기아는 삼성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시즌 40승(45패) 고지를 밟았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