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이젠 '자살폭탄 치킨'까지 IS의 엽기 행보

입력 2015-07-24 01:44
IS가 '자살폭탄 치킨'으로 사용했다고 SNS에 올라온 닭의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엽기적인 행각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IS가 이라크에 있는 적을 공격하려고 폭발물이 부착된 동물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IS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소셜 미디어 등에는 ‘자살 폭탄 치킨’으로 불리는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와 있다. 이 사진을 보면 암탉의 몸통에 사제 폭발물과 원격 조종 장치가 흰색 천으로 꽁꽁 묶여 있다.

보도에 따르면 IS 대원들이 이라크 팔루자 안팎에서 적을 공격하기 위해 이러한 무기를 발명해 냈다고 전했다. 닭들이 적의 진지에 충분히 접근했을 때 리모컨으로 그 닭에 부착된 급조폭발물(IED)을 터뜨린다는 것이다.

쿠르드군과 함께 이 일대에서 IS와 싸우는 한 영국인은 “IS는 그들이 죽음과 파괴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면 군사적 가치가 거의 없는 동물들을 포함해 어떤 수단이든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살폭탄 치킨’ 소식이 퍼지기 며칠 전에는 IS 대원들이 폭발물을 염소 몸통에 고정하고 나서 이 염소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인근에 있는 쿠르드족 부대 인근에 풀어놨다는 소문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문의 신빙성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중동에서는 과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때 당나귀 등 동물을 이용한 폭탄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