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 허위 신고에 군·경찰 출동

입력 2015-07-23 22:06
잠실야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군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신고자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시작 5분을 남겨두고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잠실야구장 중앙 타자석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한 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신고자 음성을 분석한 결과 중학생 정도의 신고자가 공중전화를 이용해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됐지만 송파서 소속 경찰 등 10여명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포수 뒤쪽의 중앙 테이블(탁자석) 위주로 1차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잠실 구장엔 신고자가 말한 ‘중앙 타자석’은 없다.

오후 7시 20분 쯤 경기장에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은 폭발물 탐지견이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됐다. 다행히 경기는 LG의 공격이 진행되던 1회 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7시 13분 노게임 처리됐기 때문에 폭발물 수색을 위한 경기 중단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폭발물 처리반은 관중이 대부분 빠져나간 경기장에서 그라운드 배터 박스와 외야석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LG 관계자는 “아무 것도 찾지 못했다. 허위 신고로 결론을 내리고 경찰과 군 모두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