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큰비

입력 2015-07-23 21:51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할롤라’가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이 영향권에 들겠지만 내륙지방까지 세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또 24일 새벽 중부지방 곳곳에 폭우가 내리는 등 장맛비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장마와 태풍 피해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기상청은 23일 서울, 고양 등 경기 북부 8개 시·군, 춘천 등 강원도 8개 시·군, 태안 등 충남 3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고 30㎜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 할롤라가 경로를 서쪽으로 틀고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할롤라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해 26일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 해상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남해상에 영향을 준 뒤 27일 오후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할롤라는 제주도 서귀포와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륙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