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베테랑 투수 임경완(40)과 마일영(34)을 웨이버 공시하고 박한길(21)을 정식선수로 등록했다.
한화는 2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좌완 투수 마일영과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대신 2년차 신예 우완 투수 박한길을 정식선수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일영과 임경완은 이날부터 일주일 동안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가 없으면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된다.
임경완은 2014년 시즌 종료 뒤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됐고 한화와 계약했다. 그러나 1군 마운드에는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2군 성적은 23경기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2이다.
임경완은 1998년 롯데 자이언츠에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해 올해까지 뛰며 1군 개인 통산 555경기 30승 46패 33세이브 69홀드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왼손 잠수함 투수로 변신하려던 마일영은 올해 1군에서 두 차례 등판해 재기를 노렸지만 ⅓이닝(2사사구 무실점)만 소화했다. 2군에서는 23경기에 나서 1승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1군 통산 기록은 427경기 50승 55패 5세이브 37홀드 평균자책점 4.87이다.
반면 정식 선수로 등록된 박한길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6.60의 성적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쉽지만 지금 당장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다. 박한길을 중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한화, 임경완·마일영 웨이버공시…박한길 등록
입력 2015-07-23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