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육·미디어그룹인 피어슨(Pearson Plc)사가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주간 이코노미스트 등을 소유한 ‘FT그룹’(FT Group) 매각을 위한 “진전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피어슨은 23일(현지시간) 이같이 공개하고 “현재로선 협상이 타결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피어슨은 협상 상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19일 피어슨이 FT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중동·아시아 투자자들은 물론 빌트 등을 소유한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 스프링어같은 미디어그룹이 FT 인수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피어슨이 FT를 글로벌 디지털 뉴스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피어슨이 교육사업에만 전념해야만 할 때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 피어슨 주가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날보다 2.6% 상승했다. 피어슨은 이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FT 인수 가격을 대략 10억 파운드(약 1조7500억원)로 추정했다. 피어슨 시가총액 102억 파운드의 약 10분 1 정도다.
피어슨의 존 팰론 최고경영자(CEO)가 교육사업에 전념하면서 FT 매각설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1888년 4페이지로 창간한 FT는 1945년 경쟁지 파이낸셜 뉴스와 합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FT의 가입자는 72만명으로 이중 디지털 가입자가 약 70%를 차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英 피어슨사 “파이낸셜타임스 매각 협상 중”
입력 2015-07-2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