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출전 16세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누구?”

입력 2015-07-25 08:30
로드 FC 제공

이예지(16·팀제이)는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 FC의 일본 원정에서 여성부로 출전한 여고생 파이터다. 박지혜(24·팀포마)의 부상으로 출전선수 명단에 대신 오르면서 종합격투기 데뷔의 기회를 잡았다.

이예지는 유도와 킥복싱을 기반으로 기량을 쌓았다. 신장 155㎝, 체중 45㎏으로 체구는 작지만 유도협회장기와 도민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고 킥복싱 대회에서 1승을 거둔 실력파 유망주다. 2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024 인 재팬’에서 여성부 계약체중 45㎏급에서 종합격투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예지는 학업을 위해 주중 5일간 기술 위주로 훈련했다. 학교에서 4교시를 마치면 그대로 훈련에 돌입한다. 훈련량은 주말 이틀간 더 늘어난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은 이예지에게 큰 힘을 실었다. 이예지가 링 위에 오르면 박정은(19·스트롱울프)의 로드 FC 여성부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이예지는 1999년 7월 3일생이다.

상대는 스물두 살이나 많은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시나시 사토코(38·인디펜던트)다. 이예지와는 나이만큼이나 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지금까지 32승 2패를 기록했다. 링 위에 처음 오를 이예지에겐 어려운 상대다. 승패를 떠나 이예지가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예지는 귀여운 얼굴로 일본에서 관심을 받았다. 로드 FC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기회를 잡은 만큼 꼭 이기고 싶다.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경험이 부족하지만 젊다. 체력이 있기 때문에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