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49)이 저택의 정원을 손질하면서 며칠째 인근 도로를 막아 교통체증을 유발했다는 이웃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링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저택의 정원 가지치기를 하면서 바로 앞 도로의 차로 일부를 막았다.
높이가 9m에 달하는 레이란디 삼나무를 도로쪽 저택 끄트머리에 줄지어 심어놓고 인부와 장비를 동원해 사흘간 가지치기를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도로에 정체가 발생하면서 이웃주민들이 일대에 혼란이 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인부들이 사흘이나 가지치기를 했는데 앞부분만 작업이 끝났다”면서 “정원 정리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짜증을 냈다.
그는 “신호가 바뀌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롤링네 집 쪽 차로에 차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고 말했다.
롤링이 저택 때문에 이웃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엔 정원을 넓히겠다고 100만 파운드(18억원)짜리 옆집을 사들이고는 건물을 밀어버려 구설에 올랐다.
다음해에는 정원에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스타일로 호화로운 건물 두 동을 지어 경관을 망친다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롤링은 17세기 무렵 지어진 에든버러의 저택을 약 6년 전 200만 파운드(36억원) 넘게 주고 사들였다. 롤링은 60여개 언어로 200여개국에서 출간돼 4억부 이상 팔린 해리포터로 막대한 수입을 얻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조앤 롤링 저택 정원손질로 교통지옥” 이웃 분통
입력 2015-07-23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