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짜리를 96만원에’ 노인들에 말굽버섯 속여 판 일당 검거

입력 2015-07-23 19:31
당뇨와 암 등에 특효라고 속여 5000원짜리 중국산 말굽버섯을 최고 200배 가까이 가격을 부풀려 노인들에게 판매한 업자들이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3일 노인들을 상대로 중국산 말굽버섯을 부풀려 팔아 8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식품위생법위반 등)로 나모(5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나씨 등은 2012년부터 약 3년 동안 전북 전주와 대전 등 전국 방문판매장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말굽버섯이 당뇨와 암 등의 질병에 특효가 있다고 과장 광고해 파는 수법으로 8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홍보업자를 통해 70∼80대 노인을 모은 뒤 ㎏당 5000원에 구입한 중국산 말굽버섯을 48만원부터 최고 96만원까지 모두 160㎏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나씨로부터 구입한 말굽버섯을 먹고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사람도 있었다”며 “이들을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