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중 ‘특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한 팬의 글이 네티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더위로 유명한 대구구장에서 해마다 1위를 달리는 비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삼성이 특타를 안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먼저 삼성이 여름에 높은 승률과 체력을 연결지으며 “삼성 선수들이 무더위에 적응했기 때문에 성적이 좋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혹서기 일정 절반을 악명 높은 대구구장에서 보내는 삼성은 체력적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로 트레이닝 파트에 대한 많은 투자와 동시에 권한을 부여한 결과 스프링캠프부터 한국시리즈 이후까지 일관된 트레이닝 체계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더위를 앞둔 6월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하는 것도 ‘여름 삼성’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7월 반바지 착용이 전면 허용되는 시점이 가장 강력해지는 시기”라면서 “다른 팀에 비해 삼성이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절정기”라고 분석했다.
삼성 환경에 맞춰 특화된 트레이닝 체계가 있기 때문에 일과성 특타는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과성 특타는 트레이닝 파트의 1년치 계획에 없는 부분으로 당장의 득보다 멀리 보면 오히려 실이다”며 “검증된 팀 트레이닝 체계를 흔들지 않는 게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구단 측도 “선수 개개인 맞춤형 체력관리를 시즌 내내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일리 있는 분석이다. 프로팀이라면 이정도 체계는 갖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특타도 컨디션 조절해가며 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최강 삼성이 특타를 하지 않는 이유”… 네티즌 분석 눈길
입력 2015-07-24 00:01 수정 2015-07-24 13:32